미래로 가는 길
새해의 여명(黎明)이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총이 새해를 맞는 모든 독자들의 가정과 사역위에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새해라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새해라는 미래는 과거와 단절된 것이 아니기에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디면서 무엇보다 지난날들을 되돌아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과거에는 미래로 걷기에 유익한 자산(資産)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래를 위한 유익한 과거의 자산 중 가슴에 새기고 싶은 것은 공동체의식과 목적의식입니다.
우리의 선진(先進)들에게는 함께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왜 가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분명했습니다. 함께 “가나안 땅”도 바라보았고, 함께 “땅 끝”도 향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 보세”의 노래도 불렀고, 함께 “민주화의 깃발”도 흔들었습니다. 지금은 도도히 흐르는 역사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 않고, 이 역사의 강이 어디로 흐를지 살피지 않으며, 그저 눈앞의 이익을 좇아 혼자 살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주류(主流)인 것처럼 보입니다. 옛적 그 선한 길이란 이름을 가진 과거를 상실한 채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역사의 줄기를 붙잡고 그 뿌리를 곰씹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실수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미래를 넘어 크게 융기(隆起)하는 새날들을 맞게 될 것입니다.
여기 우리 모두가 함께 과거를 붙잡고,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어갈 선명한 미래의 방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된 과거이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의 마음이 그 나라의 완성에 있으십니다. 우리는 충성(忠誠)과 혁신(革新)으로 그 나라의 완성에 참여해야 합니다.
아마존 제 2본사가 뉴욕의 롱아일랜드시티에 들어 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백 개의 후보도시들이 그 유치(誘致)를 위해 각축(角逐)을 벌이는 가운데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아마존이 유치되면 엄청난 경제적 붐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나의 이름을 아마존 쿠오모로 바꾸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자기의 성(姓)은 그대로 두고 이름은 바꿀 수 있다는 발상(發想)은 과거와 미래, 충성과 혁신을 아우르는 절묘한 발상입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아마존 쿠오모”라는 과거와 미래를 담는 말로 자기가 속한 도시를 위해 충성과 혁신의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그 유치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충성과 혁신의 사람들이 그 나라의 미래로 가는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
힘이 들고 어려워도,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기에....